형태를 넘어 몸과 공간을 잇다, 이세이 미야케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는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그의 이름을 딴 명품 패션 하우스이다. 전통과 혁신,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패션 사유의 확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이다. 시대를 앞서간 실험 정신과 사람의 움직임을 중시한 옷이라는 철학은, 브랜드 설립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세이 미야케(三宅 一生, 1938~2022)는 일본 아트·디자인 교육의 전통과 서구 패션 교육을 동시에 경험한 드문 세대였다. 그는 다카다노바바에 위치한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파리와 뉴욕으로 건너가 당시 패션의 중심지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주목한 것은 ‘의복이 몸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라는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