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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º1 DE CHANEL 샤넬 스킨케어 라인

marginata 2026. 1. 12. 14:21

 

샤넬이 화장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철학은 “필요한 것만 남긴다”는 원칙이다. 실제로 가브리엘 샤넬은 생전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성분은 첨가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이 정신은 시간이 지나도 샤넬 스킨케어에 그대로 녹아 있으며, 최근 등장한 스킨케어 라인 N°1 DE CHANEL 역시 이러한 브랜드 철학 위에서 탄생했다.

이 라인은 효능에 꼭 필요한 성분과 감각적 경험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만으로 포뮬러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복잡하게 많은 성분을 넣기보다는, 피부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성분들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한 뷰티 라인이라는 점

N°1 DE CHANEL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환경을 고려한 뷰티 라인이라는 점이다. 천연 유래 지수는 제품에 따라 최대 97%에 달하며, 그중 76%까지 까멜리아(동백) 유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히 성분 선택에서 끝나지 않는다. 패키지 구조 역시 환경적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제품에 따라 재활용 가능하거나 리필 시스템을 지원한다.

기존의 명품 스킨케어가 화려한 패키지를 중시했다면, 샤넬은 이번 라인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 성분뿐 아니라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요소가 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레드 까멜리아 성분

이 라인의 핵심 원료는 바로 레드 까멜리아(적동백) 이다. 샤넬은 오래 전부터 까멜리아를 브랜드의 상징적인 소재로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그 꽃을 스킨케어의 유효 성분으로 확장했다. 포뮬러에는 꽃잎 추출물뿐 아니라 세라마이드, 오일, 이스트 추출물, 워터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된 까멜리아 유래 성분이 포함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까멜리아 씨앗의 껍질까지도 재활용한다는 점이다. 이 껍질은 크림 보틀의 캡 소재로 활용되며, 이는 단순한 패키징이 아닌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가진다. 스킨케어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하나의 소재를 끝까지 사용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한 화장 산업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리필용 패키지 구조

N°1 DE CHANEL 크림은 리필 시스템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인다. 리필을 사용할 경우 전체 소재 무게를 최대 57%까지 줄일 수 있으며, 크림을 두 번 리필하는 것만으로도 탄소 발자국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고 한다. 명품 화장품이 패키징을 간소화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

세럼 디자인 또한 사용성이 고려되어 있다. 자동으로 적정량을 덜어주는 오토 드롭퍼 구조는 제품 낭비를 줄이고, 100ml 사이즈 세럼은 동일한 50ml 보틀 두 개를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탄소량을 배출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레드 까멜리아의 피부 효능

이 라인의 중심은 결국 피부 활력을 높이는 효능에 있다. 레드 까멜리아는 외부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꽃인데, 샤넬 연구소는 약 19년 동안 까멜리아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고 한다. 그 결과, 해당 꽃에서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가진 추출물을 얻어냈고 이를 포뮬러에 적용했다.

이 추출물은 주름, 탄력, 모공, 광채 등 ‘피부가 어려 보이는 상태’를 결정하는 요소에 집중 작용한다. 이 때문에 단순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피부 활력을 깨우는 스킨케어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라인 전체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더 분명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샤넬의 과학적 접근 방식

샤넬 연구소는 레드 까멜리아 추출물을 얻기 위해 독자적인 연구 과정을 적용한다.
포뮬러는 아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1. 저온 분쇄 – 꽃잎을 다른 부분과 분리해 유효 성분 손실을 최소화
  2. 하이드로 퓨전 추출 – 피부 활력을 깨우는 성분을 물 기반 용액으로 추출
  3. 정제 – 용액을 여과해 순수 성분만 남김

이 공정이 가능한 이유는 단순한 원료 연구가 아니라 장기적인 식물 학적 연구와 기술 개발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즉, 샤넬은 레드 까멜리아를 단순히 감성적인 소재로 소비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효능을 가진 기능성 소재로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사용할수록 살아나는 피부

N°1 DE CHANEL 라인의 최종 목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더 생기 있게 변화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동안 주름과 탄력이 개선되고, 모공이 정돈되며, 피부 전체의 균일도가 높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화장품을 바르는 경험이 아니라, 피부 본연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스킨케어의 가치가 기능성·친환경·감성 사이에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샤넬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담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