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스토리룸 33

스트릿의 뿌리, 스투시(STÜSSY)

스트릿의 뿌리, 스투시(STÜSSY) 오늘날의 스트릿 씬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스투시(STÜSSY)”는 스트릿 패션의 뿌리로 불린다. 이 브랜드의 역사는 1980년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한 명의 서퍼에서 시작됐다. 스투시의 창립자 숀 스투시(Shawn Stussy)는 원래 패션과는 큰 관련이 없는 서프보드 제작자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서프보드에 사인을 하듯 한 로고를 남겼는데, 그 로고가 오늘날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스투시 시그니처 로고가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사인이 사실 숀 스투시 자신의 글씨체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사인은 그의 삼촌인 화가 얀(Jan)이 남기던 서명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단지 서프보드에 넣는 로고였지만, 곧 그 로고는 브랜드 전체의 상징..

에르메스(Hermes) 브랜드 스토리

에르메스(Hermès)는 오늘날 세계 최고급 럭셔리 하우스로 손꼽힌다.1837년, 창업자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는 프랑스 파리에 작은 공방을 세웠으며, 자신의 이름을 따서 에르메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공방은 말을 위한 마구를 제작하는 곳이었다. 당시 상류층이 이용하던 마차의 안장과 고삐 같은 가죽 장비를 만드는 업체였기 때문에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의 가장 오래된 상징은 여전히 마차와 말,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다. 지금도 에르메스의 로고는 말이 끄는 마차와 이를 인도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로고는 브랜드의 기원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19세기 말, 유럽의 교통 환경은 변하기 시작한다. 말과 마차 중심에서 자동차, 철도, 여객선으로 이동 수단이 바뀌면서 마구..

메종 키츠네 브랜드 스토리

메종 키츠네 브랜드 스토리메종 키츠네(Maison Kitsuné)는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문화처럼 엮어내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메종 키츠네의 시작은 의외로 조용한 만남에서 시작됐다.메종 키츠네의 공동 창립자인 길다스 로액(Gildas Loaëc)은 프랑스 출신으로,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매니저이자 아트 디렉터였다. 그는 음악·문화·아트 전반을 다루는 감각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쿠로키 마사야(Masaya Kuroki)는 일본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였다. 음악과 패션, 그리고 아트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두 사람은 2002년 영국 런던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그 결과 "메종 키츠네"라는 지금의 글..

뉴발란스(New Balance)의 이야기

뉴발란스(New Balance)의 이야기 ‘균형’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장뉴발란스의 역사는 1906년, 한 이민자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영국 출신의 윌리엄 J. 라일리는 보스턴에서 New Balance Arch Support 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뉴발란스는 아치 서포트(arch support) 등 교정용 인솔과 착용감을 개선하는 보조 기구 제작했다. 그의 첫 제품인 Flexible Arch Support는 삼각 구조를 활용해 발의 균형 잡힌 착지와 편안함을 제공했는데, 이 제품의 콘셉트가 훗날 뉴발란스 브랜드의 철학으로 이어진다.흥미로운 일화도 있다. 라일리는 자신의 책상 위에 닭발을 올려두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곤 했는데, 닭발의 세 갈래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

겨울마다 돌아오는 감성, UGG 어그부츠

UGG, 어떻게 시작된 브랜드일까?겨울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그부츠’. 지금은 추위 대비 필수템처럼 자리 잡았지만, 사실 이 부츠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서핑 문화에서 시작되었다.UGG라는 이름은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던 호주 출신 서퍼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 에 의해 시작되었다. 당시 서퍼들은 차가운 바다 위에서 서핑을 마친 뒤 양가죽 부츠로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것이 흔한 문화였는데, 브라이언은 이 문화를 미국에 가져오면 분명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지금의 UGG다.초기에는 서퍼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특히 양가죽 특유의 부드러움과 뛰어난 보온성, 그리고 발을 감싸는 착화감 덕분에 캘리포니아 해변가에 있던 서핑숍 곳곳에서 판매되며 ..

발렌티노 뷰티, 한국 시장 철수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는 패션을 넘어 뷰티 영역까지 확장하며 “우아함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 그 결과 탄생한 라인이 바로 발렌티노 뷰티(Valentino Beauty). 명확한 정체성을 가진 패션 브랜드의 감성을 화장품에 녹여낸 사례로, 런칭 당시부터 감각적인 패키지와 대담한 컬러 콘셉트로 큰 관심을 받았다.하지만 얼마 전, 발렌티노 뷰티는 국내 시장 철수를 공식 결정했다. 2022년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지 약 4년 만의 변화다. 많은 뷰티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결정이지만, 그 여정 속에는 여전히 기록할 만한 의미가 존재한다. 발렌티노 뷰티의 가장 큰 매력은 패키징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처럼 존재한다는 점이다.대표 아이템인 ..

Nº1 DE CHANEL 샤넬 스킨케어 라인

샤넬이 화장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철학은 “필요한 것만 남긴다”는 원칙이다. 실제로 가브리엘 샤넬은 생전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성분은 첨가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이 정신은 시간이 지나도 샤넬 스킨케어에 그대로 녹아 있으며, 최근 등장한 스킨케어 라인 N°1 DE CHANEL 역시 이러한 브랜드 철학 위에서 탄생했다.이 라인은 효능에 꼭 필요한 성분과 감각적 경험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만으로 포뮬러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복잡하게 많은 성분을 넣기보다는, 피부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성분들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한 뷰티 라인이라는 점N°1 DE CHANEL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환경을 고려한 뷰티 ..

봄에 뭐 입지? 지금 체크해야 할 2026 s/s 패션 트렌드

봄에 뭐 입지? 지금 체크해야 할 2026 s/s 패션 트렌드 2026년 봄을 앞두고 벌써부터 다음 시즌 옷장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계절이 바뀌기 전에 트렌드를 먼저 읽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장점이 있다. 새 시즌 신상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전에 필요한 아이템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작년의 옷들 중 무엇을 다시 착용할 수 있는지도 구분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2026 S/S 런웨이는 실루엣과 텍스처, 스타일링 방식에서 강박적인 과함보다는 “분명한 변화”를 목표로 한 점이 눈에 띄었다.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는 움직임·대비·실용성이다. 몸짓에 따라 살아나는 실루엣, 볼륨과 사용감을 고려한 아우터, 거친 디테일 대신 착용자의 동작을 강조하는 요소들이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과거의 디자인 ..

2025 FW 트렌드 분석

2025 F/W 런웨이 패션 트렌드 분석1. 패턴체크이번 2025 f/w 시즌에는 체크 패턴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특히 FW 특유의 무게감 있는 소재와 만나면서 클래식 기반의 모던함을 보여준다. 체크 패턴을 안감에서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연출하거나, 반대로 대비되는 컬러의 대형 체크를 과감하게 전면에 배치하는 방식이 많이 보였다.체크는 원래 클래식한 아이템에 속하지만, 올해는 단순한 아이템에 머물지 않는다. 오버사이즈 코드, 플리츠 스커트, 테일러드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 위에서 스트릿 무드와 포멀 무드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톤온톤 체크부터 컬러배색이 강한 브리티시 스타일의 체크까지 범위도 넓고 다양하다.큼지막한 체크 패턴을 활용하여 클래식과 스트릿을 자유롭게 오가도록 연출해도 좋을 것..

마르니(Marni), 독특함을 아름다움으로 만드는 브랜드

마르니(Marni), 독특함을 아름다움으로 만드는 브랜드 마르니(Marni)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중에서도 유독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정제된 우아함이나 클래식한 미니멀리즘을 향해 움직일 때, 마르니는 끝까지 “독특함”과 “관찰자적 감성”을 놓지 않는다. 그래서 마르니의 옷은 누가 입었는지, 어떤 표정을 짓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힘을 발휘한다. 출발점은 '퍼(Fur)', 본질은 '감각'스위스 출신 디자이너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Consuelo Castiglioni) 에 의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994년 마르니가 설립되었다. 마르니의 시작은 퍼 컬렉션이었다. 당시만 해도 퍼는 클래식하고 다소 무거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콘수엘로는 이를 훨씬 가벼운 디자인..